FOOD INFORMATION/베트남 음식

베트남 돼지고기 꼬치 요리! 넴루이(Nem lui)에 대해 알아보자!

이태권 클라쓰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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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베트남 요리 중에 레몬그라스 꼬치에 돼지고리를 꽂아 구운 요리로 유명한 넴루이(Nem lui)에 대한 뜻과 어원, 유래, 역사, 특징, 맛과 영양, 조리법(레시피), 세계화, 전 세계 맛집, 프랜차이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넴루이(Nem lui)에 대한 뜻과 어원, 유래, 역사, 특징, 맛과 영양, 조리법(레시피), 세계화, 전 세계 맛집,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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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넴 루이(Nem lụi)는 베트남 중부 지역, 특히 후에(Huế) 지방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으로, 그 지역의 고유한 맛과 문화를 잘 담고 있는 요리입니다. ‘넴(Nem)’은 베트남어로 다진 고기나 발효된 고기를 의미하며,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형태로 즐겨지는 전통 음식 이름이기도 합니다. ‘루이(Lụi)’는 후에 지역 방언으로, 대나무 꼬챙이나 레몬그라스 줄기에 고기를 꿰어 구운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넴루이는 ‘꼬챙이에 꿰어 구운 다진 고기’라는 의미를 갖는 음식입니다.

 

이 요리는 다진 돼지고기에 마늘, 설탕, 생선 소스, 향신료 등을 넣고 잘 버무린 후, 레몬그라스 줄기나 꼬챙이에 꿰어 숯불에 구워 만듭니다. 불향이 살아 있고 고기의 육즙과 향신료의 조화가 뛰어나, 한 입만 먹어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넴 루이는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신선한 허브류와 채소, 쌀종이(반짱, bánh tráng), 그리고 달콤하고 고소한 땅콩 소스를 곁들여 싸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베트남 요리 특유의 조화와 다양성을 잘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넴 루이는 맛뿐만 아니라 먹는 방식에서도 재미와 풍성함을 더해주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둘러앉아 함께 나누는 문화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베트남 중부의 따뜻한 정서와 소박한 음식 문화가 담긴 넴 루이는 단순한 길거리 음식 그 이상으로, 베트남의 전통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원

넴 루이(Nem lụi)의 어원은 이 음식의 이름을 구성하는 두 단어, ‘넴(Nem)’과 ‘루이(lụi)’의 의미에서 비롯됩니다. 각각의 단어는 베트남어에서 특정한 조리 방식이나 재료를 나타내는 말로, 음식의 본질적인 특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넴(Nem)’은 베트남 전통 요리에서 널리 사용되는 단어로, 다진 고기나 발효된 고기를 기반으로 한 요리를 의미합니다. ‘넴’이라는 표현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며, 예를 들어 북부 베트남에서는 ‘넴 란(Nem rán)’이라는 이름으로 튀긴 스프링롤을 가리키고, 중부나 남부에서는 ‘넴 쯩(Nem chua)’이라는 발효 돼지고기 요리를 뜻하기도 합니다. 즉, ‘넴’은 특정 요리를 지칭하기보다는 고기나 해산물을 다지거나 발효시켜 만든 전통 음식을 총칭하는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루이(lụi)’는 베트남 중부 지역, 특히 후에(Huế)의 방언에서 유래된 단어로, ‘꼬챙이에 꿰어 굽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베트남어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지만, 중부 지역에서는 숯불에 꼬치를 굽는 방식이나 그 형태 자체를 일컫는 말로 자연스럽게 사용됩니다. 이는 넴 루이의 독특한 조리법과 직결되는 요소로, 레몬그라스 줄기나 대나무 꼬챙이에 고기를 꿰어 구워내는 조리 방식이 ‘루이’라는 단어에 정확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넴 루이’는 어원을 통해 보면, ‘다진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 구운 음식’이라는 매우 직관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름 자체만으로도 그 요리의 정체성과 전통적인 조리법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사

넴 루이(Nem lụi)의 역사적 배경과 발전 과정을 연도별 흐름에 따라 정리하였습니다. 

 

1802년 – 응우옌 왕조 수립과 후에의 수도화

응우옌 왕조가 베트남을 통일하며 수도를 후에(Huế)로 정한 시기입니다. 이때부터 후에는 정치·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궁중 요리 문화가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넴루이는 이 궁중 요리의 영향을 받은 민간 요리로, 왕족의 식탁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귀족이나 관리들의 연회 음식으로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 후반 – 민간 음식으로의 확산

넴루이는 후에 지역에서 점차 대중화되며,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날이나 가족 모임에서 즐기는 별미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대나무 꼬챙이 외에도 레몬그라스 줄기를 꼬치로 사용하는 독특한 방식이 등장하여 오늘날의 형태로 점차 완성되어 갔습니다.

 

1945년 –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 발발과 음식문화 변화

전쟁으로 인해 베트남 전역에 경제적 어려움이 닥쳤고, 많은 전통 음식이 사라지거나 간소화되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지역 사람들은 넴 루이의 조리법을 간소화하면서도 유지하며, 공동체 음식으로 보존하려는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이 시기에는 주로 가정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형식으로 변화하였습니다.

 

1986년 – 도이머이(Đổi Mới) 개혁 이후의 음식문화 부흥

베트남이 시장경제를 도입한 도이머이 정책 이후, 음식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넴 루이도 이 시기에 후에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재조명받았으며, 관광객을 위한 전통 요리 체험 코스에도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 세계화와 넴 루이의 글로벌화 시도

베트남 음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넴 루이도 쌀국수나 반미처럼 해외 베트남 레스토랑의 메뉴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다른 대표 메뉴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에 주로 베트남 현지식 전문점이나 팝업 레스토랑에서 선보였습니다.

 

2020년대 – SNS와 미식 여행 문화 속 재조명

최근에는 여행 유튜버나 푸드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소개되면서, 넴 루이가 “베트남 속 숨은 보석 같은 요리”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후에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현지 시장이나 노점에서 넴루이를 체험하면서, 젊은 세대와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는 중입니다.

 


특징

넴 루이(Nem lụi)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 그 이상으로, 베트남 특히 후에(Huế) 지역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전통 요리입니다. 이 요리의 특징은 그 재료, 조리 방식, 그리고 먹는 방식에까지 특별함이 묻어납니다.

먼저 넴 루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꼬챙이 조리법입니다. 다진 돼지고기를 마늘, 설탕, 생선 소스, 향신료 등과 잘 섞은 후, 대나무 꼬챙이나 레몬그라스 줄기에 고기를 감아 숯불에 구워내는 방식이 독특하고 향긋한 풍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레몬그라스를 꼬챙이로 사용할 경우, 불에 구워지며 은은한 향이 배어들어 더욱 특별한 맛을 냅니다.

 

두 번째 특징은 다양한 재료와 함께 곁들여 먹는다는 점입니다. 넴루이는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신선한 채소, 허브, 쌀국수면, 쌀종이(반짱)와 함께 말아먹고, 땅콩 소스나 느억맘(베트남식 피시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베트남 음식 특유의 상큼함과 조화로움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 덕분에, 사람들은 넴 루이에 대해 단순히 “고기 꼬치구이”라고 보지 않고, “함께 싸 먹는 재미가 있는 건강한 음식”, 혹은 “베트남식 소셜 푸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친숙한 재료와 이국적인 향이 조화를 이루는 넴 루이가 베트남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음식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한편,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 또는 가족·친구들과 둘러앉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음식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자면, 넴 루이는 그 맛뿐만 아니라 조리법과 먹는 방식, 분위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큰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그 속에서 베트남의 정취와 인간적인 온기를 느끼게 되는 음식입니다.

 


맛과 영양

넴 루이(Nem lụi)는 겉보기엔 단순한 고기 꼬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굉장히 복합적이고 중독성 있는 맛을 지닌 요리입니다. 고기의 감칠맛은 물론이고, 구워지는 동안 스며든 불향레몬그라스의 향긋함, 그리고 먹을 때 함께 곁들이는 허브와 땅콩 소스가 어우러져 단짠, 고소함, 상큼함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특히 특이한 맛의 요소 중 하나는 땅콩 소스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입니다. 이 소스는 간단한 듯하면서도 넴 루이의 전체 맛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또한 쌀종이에 싸 먹을 때 생기는 쫀득한 식감, 생 허브의 시원한 풍미, 그리고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이 한 번에 어우러지면서 다른 어떤 고기 요리에서도 쉽게 느끼기 어려운 풍부하고 조화로운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영양 성분과 칼로리

넴루이는 주로 돼지고기를 사용하며, 여기에 마늘, 설탕, 생선 소스, 향신료 등이 들어갑니다. 재료를 보면 다음과 같은 주요 영양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단백질: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근육 유지 및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 지방: 다진 고기에는 포화지방이 다소 포함될 수 있으며, 숯불에 굽는 방식으로 조리하면서 일부 지방은 줄어듭니다.

  • 탄수화물: 넴 루이 자체에는 거의 없지만, 함께 곁들이는 쌀국수면이나 쌀종이에 의해 일정량의 탄수화물이 추가됩니다.

  • 비타민과 미네랄: 생채소와 허브(상추, 민트, 바질 등)를 함께 먹기 때문에 비타민 A, C, 철분, 칼슘 등도 어느 정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칼로리는 넴 루이 한 꼬치(약 5060g 기준)에 약 90120kcal 정도로 추정됩니다. 만약 쌀국수면과 쌀종이를 함께 말아먹고, 땅콩 소스를 곁들이면 한 끼에 300~500kcal 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

 

⚠️ 주의할 점

  1. 나트륨 섭취량
    느억맘이나 땅콩 소스에는 나트륨 함량이 꽤 높을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신장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섭취량을 조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기름기와 지방
    다진 돼지고기를 사용할 경우 지방 함량이 높은 부위가 들어갈 수 있어, 다이어트 중이신 분들은 살코기 위주로 만든 넴 루이를 선택하시거나 섭취량에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위생과 보관
    길거리에서 조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 사용 여부와 조리 환경의 위생 상태도 체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리법(레시피)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어볼 수 있는 넴 루이(Nem lụi) 레시피입니다. 베트남 현지식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구성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재료 준비]

📌 고기 반죽 재료

  • 돼지고기 간 것(앞다리살이나 목살) – 500g
  • 다진 마늘 – 1 큰술
  • 설탕 – 1 큰술
  • 피시소스(느억맘) – 1 큰술 (없을 경우 간장 + 액젓 혼합 가능)
  • 굴소스 – 1 큰술
  • 후추 – 약간
  • 식용유 – 1 큰술
  • 찹쌀가루 or 빵가루 – 2~3 큰술 (질감 잡기용)

📌 꼬치용

  • 레몬그라스 줄기 (없으면 나무 꼬치로 대체 가능) – 8~10개
  • 식용유 – 구울 때 약간

📌 함께 곁들이는 재료

  • 쌀종이 (반짱) – 10장 내외
  • 쌀국수면(분) – 삶아서 찬물에 헹군 것
  • 상추, 깻잎, 민트, 고수, 오이, 당근 등 신선 채소
  • 땅콩소스 or 느억맘 소스 – 소스는 아래에 따로 레시피 안내

✅ [조리 방법]

① 고기 반죽 만들기

  1. 돼지고기를 다진 후 모든 반죽 재료(마늘, 피시소스, 설탕, 후추, 찹쌀가루 등)를 넣고 잘 섞어주세요.
  2. 냉장고에 30분~1시간 정도 숙성시키면 풍미가 더 살아납니다.

② 고기 꼬치 만들기

  1. 레몬그라스 줄기의 하얀 부분(약 10cm 길이)에 고기 반죽을 손으로 덜어 둥글게 감싸주세요.
  2. 잘 붙도록 손에 물을 약간 묻히면 좋습니다.

③ 굽기

  • 프라이팬: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중 약불에서 천천히 굽습니다.
  • 오븐: 180도에서 15분 전후로 굽고, 중간에 한 번 뒤집어줍니다.
  • 숯불/에어프라이어도 가능하며,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구워주세요.

✅ [소스 레시피]

📌 땅콩소스 (고소한 맛)

  • 땅콩버터 2큰술
  • 물 3큰술
  • 설탕 1작은술
  • 간장 1작은술
  • 라임즙 또는 식초 몇 방울
  • 다진 마늘 약간

👉 약불에서 살짝 끓여 걸쭉하게 만들어주세요.

 

📌 느억맘 소스 (베트남식 새콤짭조름한 맛)

  • 피시소스 1큰술
  • 설탕 1큰술
  • 물 2큰술
  • 라임즙 또는 식초 1큰술
  • 다진 마늘, 다진 고추 약간

👉 모두 섞어 완성합니다.

 

✅ [먹는 방법]

  1. 쌀종이를 물에 적셔 부드럽게 만든 후,
  2. 상추와 허브, 쌀국수면, 넴 루이 꼬치 속 고기를 빼내 올리고,
  3. 소스를 찍어 싸 먹습니다.


세계화

넴 루이(Nem lụi)의 세계화에 대해 정리한 내용이며, 각 나라에서의 인식, 수용 방식, 문화적 반응 등을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한국에서는 아직 쌀국수, 반미(bánh mì), 분짜(bún chả) 등에 비해 넴 루이의 인지도는 다소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SNS나 유튜브를 통해 베트남 여행 중 후에 지역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늘면서, 넴 루이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숯불향이 입혀진 고기 요리를 선호하고, 쌈 문화에도 익숙하기 때문에, 쌈 채소와 함께 먹는 넴 루이를 신기하면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다만 땅콩소스나 피시소스의 향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여, 조금 더 순화된 맛으로 현지화된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미국은 베트남 이민자 수가 많은 만큼, 베트남 음식 문화가 가장 활발히 자리 잡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미국 대도시에서는 베트남 레스토랑에서 넴루이를 분짜나 분보훼(bún bò Huế)와 함께 세트 메뉴로 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바비큐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릴에 구운 고기 꼬치로서의 넴 루이에 거부감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헬시 푸드 트렌드에 맞춰 신선한 채소와 함께 먹는 점, 글루텐 프리 옵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랑스

프랑스는 과거 베트남을 식민지로 삼았던 역사가 있어 오래전부터 베트남 음식에 대한 인식과 수용도가 높습니다. 파리 등지에서는 고급 베트남 퀴진 레스토랑에서도 넴 루이를 메인 요리 또는 타파스 형식의 소형 요리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프랑스인들은 레몬그라스와 허브류, 느억맘 소스의 향미를 이국적이고 세련된 맛으로 평가하며, 일반적인 BBQ와는 다른 동양적인 풍미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땅콩 소스를 활용한 방식은 프랑스인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일본

일본에서는 넴 루이를 “베트남식 쓰쿠네(닭다짐육 꼬치구이)”처럼 느끼는 사람도 있을 만큼 비교적 친숙하게 받아들입니다.
일본은 고기를 작게 나눠 정갈하게 먹는 문화가 있어, 넴 루이의 한입 크기 꼬치 형태가 특히 잘 맞습니다. 게다가 일본인들은 생허브나 향신료에도 호의적이며, 피시소스의 향에 대한 내성도 강한 편이라, 현지화 없이도 잘 수용됩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대부분 땅콩 소스 대신 느억맘을 더 선호하는 편이며, 깔끔한 디핑 소스로서 인식하고 있습니다.

 

호주

호주는 다문화 사회로, 베트남 커뮤니티도 크고 베트남 음식점도 많이 분포해 있습니다. 시드니, 멜버른 등지에서는 넴루이를현지 푸드마켓, 페스티벌 등에서 스트리트 푸드 스타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주 사람들은 레몬그라스 향과 땅콩 소스의 조화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며, 넴 루이를 단순한 고기 꼬치가 아닌, “향신료와 허브의 예술적인 조합”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특히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채소와 함께 싸 먹는 포인트가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독일

독일에서는 아직 넴 루이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베트남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길거리 음식 축제아시아 마켓 행사를 통해 넴 루이가 소개되고 있으며, 한국식 꼬치요리(닭꼬치, 돼지껍데기 구이 등)와 비슷한 조리 방식이 독일인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주로 맥주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바비큐 요리로 인식되며, 향신료가 너무 강하지 않게 소스 조절을 통해 조금 더 순화된 맛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맛집

전 세계에서 넴 루이(Nem lụi)를 맛볼 수 있는 몇몇 유명한 식당에 대한 설명입니다. 각 식당의 설립 연도, 특징,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Quán Nem Lụi Bà Trai Đà Nẵng (하노이, 베트남)

  • 설립 연도: 정확한 설립 연도는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곳입니다.
  • 특징: 하노이 구시가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다낭 스타일의 넴루이를 전문적으로 제공합니다. 현지 분위기 그대로의 간소한 테이블에서 정통 넴 루이를 경험할 수 있고, 여행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대표 메뉴: 넴 루이, 분 티트 느엉, 생야채와 함께 제공되는 느억맘 소스

2. Nem N' Nem (멜버른, 호주)

  • 설립 연도: 정확한 연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교적 최근에 문을 연 현대적인 레스토랑입니다.
  • 특징: 멜버른 도심에 위치한 캐주얼한 레스토랑으로, 베트남의 전통 음식을 세련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반미와 넴루이 메뉴가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대표 메뉴: 레몬그라스 넴 루이, 프라이드 반미, 베트남식 프라이드 치킨

3. Nem Lụi Huế - Ăn Là Like (하노이, 베트남)

  • 설립 연도: 설립 연도는 비공개지만,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게입니다.
  • 특징: 후에 지방의 넴루이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생허브와 함께 먹는 조합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베트남 내 타 지역 사람들도 일부러 찾아갈 정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대표 메뉴: 넴 루이, 분 느엉, 라이스페이퍼 쌈과 느억맘

4. Chả Lụi Nướng LaGi - Nem Lụi Nướng - Bò Lá Lốt Minh Hí (호치민시, 베트남)

  • 설립 연도: 연도는 명확하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넴루이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 특징: 숯불에 구운 고기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로, 특히 넴루이와 보 라 롯(라임잎에 싼 소고기)을 함께 파는 조합이 유명합니다. 후에 스타일과 Lagi 지역 특색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 대표 메뉴: 넴 루이, 보 라 롯, 차 루이 누엉

5. Nem Nem (서울, 대한민국)

  • 설립 연도: 설립 연도는 비공개이나, 서울 내 베트남 음식점 중에서는 인테리어와 음식 퀄리티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특징: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베트남 레스토랑으로,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 "현지 느낌이 살아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향이 강하지 않게 조절된 넴루이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구성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 대표 메뉴: 넴 루이, 분짜, 남보 쌀국수

 

 


넴루이(Nem lui)을 조사하며..

넴 루이(Nem lụi)에 대해 조사하면서 느낀 점은, 단순히 하나의 음식이 아니라 문화와 정성이 담긴 베트남의 생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고기 꼬치 정도로 생각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후에(Huế) 지역의 역사, 향신료를 다루는 감각, 먹는 방식까지 모두 베트남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음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특히 신기했던 건, 넴 루이가 단순히 "고기를 구운 것"이 아니라 레몬그라스 줄기에 감싸 구운다는 점, 그리고 쌈 채소와 라이스페이퍼, 향긋한 허브, 피시소스(느억맘)까지 곁들여서 먹는 방식이 매우 건강하고 입체적이라는 거예요. 입 안에서 여러 가지 맛과 향이 차례대로 퍼지는 경험은 한국의 쌈 문화와도 닮아 있어서 낯설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나라에서 넴루이를 현지화하면서도 그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베트남 내에서도 다낭, 후에, 호치민 등 지역별로 맛과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고, 한국이나 호주 같은 나라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걸 보면, 앞으로도 충분히 세계적으로 더 알려질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넴 루이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하고 건강한 맛,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지역 문화까지 느낄 수 있는 음식이라서 오히려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직접 베트남 현지에서 전통적인 넴 루이를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커졌습니다.

넴루이는 음식 그 이상의 이야기와 정체성을 품은 매력적인 요리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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