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가사끼 짬뽕(잔폰 : ちゃんぽん)에 대한 나가사끼 짬뽕의 뜻과 역사, 일본에서 진열되고 있는 라면의 종류, 한국에서의 나가사끼 짬뽕, 재료, 레시피에 대한 부분을 알아보려합니다.
나가사끼 짬뽕(잔폰 : ちゃんぽん)이란?
일본식 짬뽕. 전 버젼에는 초마면이 일본에 건너가 현지화 됐다는 의견이 적혀있었지만 정작 이 의견은 짬뽕 항목에서도 부정하고 있다. 사실 짬뽕(ちゃんぽん)이라는 단어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의외로 중국어나 한국어가 기원이 아니다. 따라서 애초에 짬뽕이라는 단어 자체에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의미가 함의되어 있으나, 보다시피 한국의 짬뽕과 나가사키 짬뽕은 이미 상당히 다른 요리로 변하고 말았다. 물론 백짬뽕과는 상당히 비슷한 모양이긴 하다만.
나가사끼 짬뽕(잔폰 : ちゃんぽん) 역사
잔폰은 1899년에 일본의 나가사키에 중국 식당 시카이로(四海樓)를 개업한 천핑순(陳平順)이 만든 것이라고 전해지며, 나가사키의 향토 요리로 알려져 있다. 당시 중국 푸젠성(福建省) 출신 중국인 유학생들은 가난해서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는데, 천핑순이 이들에게 차려 준 간단한 국수 요리가 이후 잔폰이 되었다.
잔폰이라는 음식 이름은 '(밥) 먹자' 또는 '밥 먹었느냐'는 중국어 '吃飯'의 푸젠성 사투리 발음이 일본식으로 변형되었다고 보는 게 일반적 견해이다. 이 음식은 푸젠성의 지방 요리인 '탕육사면(湯肉絲麵)'을 변형시킨 것이라고 한다.
나가사끼 짬뽕(잔폰 : ちゃんぽん) 라면
삼양 나가사끼 꽃게짬뽕맛(단종)
2012년 8월 14일 '나가사끼 꽃게짬뽕' 이라는 이름으로 배리에이션이 발매되었다. 기존의 나가사끼에서 매운맛과 나트륨을 줄이고 식이섬유를 넣는 등 좀 더 담백한 맛의 라면이라고 한다. 물론 나트륨을 줄였다고는 해도 하루 권장량의 80%라 거기서 거기니 국물을 다 들이마시진 말자.
본격적인 맛 평가는 나가사끼 짬뽕에서 매운맛을 없애고 후레이크를 좀 더 강화시킨 형태. 실질적으로 꽃게맛이야 거의 느껴지지는 않지만 후레이크인 건조 맛살과 버섯, 오징어, 채심 등이 제법 큼직한 형태로 들어있어서 나름 씹는 맛이 느껴진다는 것이 장점. 다만 후레이크가 복불복이라서 운 없으면 야채만 가득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후레이크엔 고추도 들어가 있는데 이 고추만 라면 내에서 매콤하다. 어쨌든 본인이 해물 풍미의 인스턴트 라면을 좋아한다면 먹어볼 만하다. 다만 매운 라면에 익숙한 사람이면 영 맛이 없을 수도 있으니 고추를 썰어 넣는 등의 첨가물은 필요하다.
스프를 넣을 때 끓는물에 바로 털어넣으면 유독 다른 라면들에 비해 심하게 끓어올라 냄비 밖으로 넘치기 일쑤라 물이 끓으면 면 부터 넣고 그 위로 잘 퍼뜨려가며 넣어줘야 안넘쳤다.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스프를 넣고 끓이거나... 스프 자체가 잘 안 풀리는 문제도 있었다. 김치를 꺼내놓는다든지 다른 부재료를 준비할 게 아니라 그 시간에 열심히 휘저어줘야지, 안 그럼 맹탕에 스프 덩어리를 먹게 된다. 몇 번 끓여먹어 본 사람들은 시행착오로 알게 되는 조리법이지만 한 두 봉지씩 먹던 사람들은 바로 등을 돌릴만한 치명적인 단점.
시장의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듯 오래지 않고 단종되었다.
삼양 나가사끼 홍짬뽕(단종)
2013년 6월 7일 출시한 붉은 국물 버전. 다른 바리에이션과 차별된 나가사끼 홍짬뽕만의 특징이라면 불향 조미유와 오동통한 면발.
붉은 국물 버전이라 그런지 흰색 버전이랑은 국물 맛이 다른 편으로 오히려 기존에 나와있던 짬뽕라면들에서 매운맛을 강화한 것에 가깝다. 성분표에 나와있는 고추맛 시즈닝이나 분말들의 향연을 보면 나름 국물맛을 내기 위해 고심한 듯하다. 후레이크는 그냥 평범한 편. 동결건조 오징어를 빼면 크게 특징적이지 않다. 면발은 굵고 통통해서 너구리와 비슷하며 나름 식감이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인 불향 조미유는 라면 조리 후에 넣어야 제맛. 끓는 도중에 넣으면 향이 날아간다. 조미유를 뿌리고 나서 먹으면 제법 불맛 비슷한 맛(?)이 느껴진다.
전체적인 맛은 먼저 나온 조미유 뿌려 먹는 짬뽕라면인 팔도 공화춘과 비슷하다. 다만 공화춘이 약간 단맛>매운맛에 가깝다면 이쪽은 매운맛>단맛이다. 그리고 조미유도 공화춘과는 미묘하게 다른 편. 홍짬뽕의 이미지 컬러인 붉은색은 흰색 국물 라면 시장의 퇴조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삼양과 나가사끼 짬뽕 브랜드의 처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파생상품 치고는 제법 괜찮았지만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더니 삼양식품 홈페이지의 제품 소개에서 사라졌다.
나가사끼 짬뽕(잔폰 : ちゃんぽん) 라면 역사
2011년 7월 22일부터 삼양식품에서 출시, 판매하는 짬뽕맛 라면. 컵라면은 큰컵이 2011년 9월 29일에 출시되었고 작은컵은 2011년 11월에 출시했다. 한 때 꼬꼬면의 하얀 국물 라면 열풍이 불었을 때 꼬꼬면의 유행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았고, 열풍이 지나간 뒤엔 오히려 주역인 꼬꼬면 대신 살아남았다. 사실 꼬꼬면보다 먼저 출시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 라면 시장에서 몇 개 안 되는 하얀 국물 라면 중 하나이고, 매운맛이 특징인 유일한 하얀 국물 라면이다.
나가사키 짬뽕이 아닌 나가사끼 짬뽕으로 표기하고 있다. 나가사기 짬뽕 어원은 당연히 일본식 나가사키 짬뽕이다.
기존의 한국식 짬뽕이 아닌 일본식 나가사키 짬뽕맛을 콘셉트로 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국물 색깔 역시 붉은색이 아닌 사리곰탕면이나 꼬꼬면처럼 약간 황색 빛깔을 띄고 있다. 붉은색이 아니니 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생각 없이 국물을 들이키면 큰일난다. 그렇게 맵지도 않으니 후룩후룩 천천히 먹으면 된다.
일본 나가사키 짬뽕은 고소한 맛을 특징으로 하며 전혀 맵지 않은데, 이 라면은 한국라면 식으로 맵고 강렬한 후추 향이 난다. 포장지에 '일본 맛기행' 이라고 써있는 것과는 달리 완전히 한국풍 어레인지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짬뽕이 이미 나가사키 짬뽕 혹은 초마면을 한국식으로 만든 것인데 이래서야 국물색이 희다는 것 말고는 따로 나가사키 짬뽕을 표방할 의미가 있는지 의문.
해물맛 향이 나긴 하지만 오징어 일색이며 그나마도 매운 맛이 너무 강한 나머지 해물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해물맛을 즐기려면 따로 건홍합이나 오징어 등의 해물을 사서 넣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고롭기는 해도 이렇게 하면 스프에 포함된 청양고추 시즈닝 분말이 해산물의 비린내를 싹 없애줘서 상당히 맛이 좋아진다.
스프 성분표를 보면 청양고추 시즈닝 분말이 표기되어 있다. 꼬꼬면이 매운 맛을 부드럽게 하려고 고추테이트를 사용한 데 비해 생산단가 문제인지 아니면 일단 얼큰하고 봐야 된다는 인식을 못 떨쳐내서인지 캡사이신 성분을 써서 그냥 맵게 만들었다. 그렇다곤 해도 신라면 같은 본격파 매운 라면만큼 매운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일본인 기준에선 꽤나 매운 맛이다. '나가사끼 짬뽕' 이라는 이름에 낚여서 먹었다가 고생하는 불상사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반대로 이 라면을 먼저 먹어보고 일본의 나가사키 짬뽕이 매운 줄 알고 일본으로 가서 먹어보고 매운맛이 없다는 걸 알고 아쉬워한 한국인도 있었다고...
극초기 스프 성분에는 하바네로 추출물이라 하는 것이 0.5% 들어있었는데 식도나 혀를 자극하는 문제가 있었다(얼얼하다가 아니라 아프다 레벨로). 이후 하바네로 시즈닝 등으로 교체.
일본, 그것도 나가사키의 백화점에 놓여있는 것이 목격되었다. 일본에는 '한국풍 백짬뽕(韓国風白ちゃんぽん)' 이라는 이름으로 수출되는 모양.
나가사끼 짬뽕(잔폰 : ちゃんぽん)의 라면 소비자 반응
출시 시기라거나 국물이 빨갛지 않은 라면이라는 공통점으로 꼬꼬면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선홍보 후발매가 된 꼬꼬면의 폭풍 인기만큼은 아니지만(2011년 9월 현재) 꼬꼬면의 소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틈새시장+꼬꼬면으로 인해 붉지 않은 국물의 라면도 먹을 만하다는 인식의 변화에 꼬꼬면보다는 생산량이 많아서 자주 눈에 띄인다.
9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약 300만 개의 제품이 팔려나갔으며 추석 연휴 직후엔 생산라인을 늘려서 9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1200만 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연말에 생산라인을 또 늘릴 예정이며 9월 말에는 꼬꼬면처럼 나가사끼 짬뽕 컵라면 버전도 출시했고 이쪽도 꽤 잘 나가는 듯하다. 꼬꼬면의 소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틈새시장과 물량으로 활로로 열심히 개척해서 강력한 라이벌로 성장 중이다.
이마트의 오프라인 137개 매장 2011년 11월 매출에서 신라면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이 소식에 삼양식품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
다만 이 수치는 통계상의 숫자 장난을 이용한 과대광고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정확히 나가사끼 짬뽕이 신라면을 눌렀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듯하다.
서로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꼬꼬면을 사실상 물량으로 누르는 형세. 개발 기간의 문제도 있지만 아이폰과 갤럭시S의 관계를 생각하면 뭐라고 꼭 집어 말하기도 그렇다. 일단 꼬꼬면을 시작으로 흰 국물류 라면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호평, 기존의 라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저평가되는 면이 있다. 면이 기존의 라면보다 꼬들꼬들하다.
맛에 대해서는 평가가 주관적일 수밖에 없지만 기스면의 경우 말 그대로 면하고 겉포장만 바꾼 것과 가까운 맛이 난다. 구성물에서도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세 라면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
2012년 중반 이후 흰국물라면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량도 덩달아 추락, 현재는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언제 단종될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한국에서의 나가사끼 짬뽕(잔폰 : ちゃんぽん)
한국에서 나가사키 짬뽕은 취급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단 중국집에선 나가사키 짬뽕 대신 백짬뽕이나 중화 우동이 비슷한 포지션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일식집의 경우 라멘 취급점이나 이자카야에서 부메뉴 형식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고, 아무래도 주력으로 취급하는 곳은 드물다보니 일본 현지보다는 퀄리티가 많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고추양념 등을 넣은 탓인지 국물 색깔도 약간 붉그스름 한 한 곳이 많으며, 단계별로 매운 맛의 정도를 설정해놓은 곳이 많다. 주문 받을 때 나가사키 짬뽕 시키면 "(매운 단계는) 몇 단계로 해드릴까요?"하고 물어본다. 보통은 3단계까지가 최고 레벨. 하지만 퀄리티는 낮을지언정 짜고 칼칼한 자극적인 맛 때문에 현지보다 더 맛있다고 느끼는 한국인도 많다. 사실 나가사키 현지랑 한국에서 만드는 요리랑 상당히 다르긴 하다.
그나마 원래 짬뽕 맛을 잘 살리는 곳은 오니기리와 이규동에서 내놓은 나가사키 짬뽕 정도. 라멘은 그나마 계속 전문점이 늘면서 인지도가 오르기라도 했는데, 나가사키 짬뽕은 명칭 탓인지 흔히 중국집을 떠올리기 십상인지라 매니아가 비교적 드문 편이다. 조금씩 늘어나곤 있지만 역시 라멘집에 비할바는 못되고, 애초 라멘집도 한국에선 아직 마이너다. 한국 내에서 가장 유명한 나가사키 짬뽕 전문점은 서울 신촌의 이찌멘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자카야에서는 메뉴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김밥천국 류의 가게 중 메뉴의 수로 승부하는 곳에서는 쉽게 찾아진다.
다만 중국집 우동과 국물 맛만 조금 다르다거나 하는 일이 잦아서 본래의 나가사키 짬뽕이라고 보긴 어렵다.
나가사끼 짬뽕(잔폰 : ちゃんぽん) 재료
생면 2인분
새우 6마리
오지어 1/2마리
바지락 약간
홍합 약간
양파 1/2개
대파 1대
통마늘 2알
알배추 100g
청양고추 3개
청경채 한 줌
숙주 한 줌
청주 2큰술
나가사끼 짬뽕(잔폰 : ちゃんぽん) 조리법(Recipe)
1. 사골육수 500ml와 물 500ml를 섞은 후 약한 불에 끓여서 '뜨거운 육수'를 준비해주세요.
다른 냄비에서 끓는 물에 생면을 넣어 삶고 찬물에 헹군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빼주세요.
2. 양파와 통마늘은 슬라이스하고 알배추는 가늘게 썰고, 대파와 청양고추는 어슷 썰어주세요.
3. 바지락은 소금물에 해감하고 홍합은 수염을 제거해주세요. 원하는 양만큼 넣어주시고 집에 있는 해산물들을 넣으셔도 좋아요. 새우는 껍질과 내장을 제거하시고, 오징어는 안쪽에 칼집을 낸 후 한입 크기로 썰어주세요.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과 청양고추를 볶아서 매운 향을 내주세요.
5. 양파와 대파를 볶다가 손질한 새우, 오징어, 바지락, 홍합을 넣고 청주 2큰술, 소금, 후추 넣고 센불에서 볶아주세요.
6. 알배추와 청양고추를 넣고 살짝 볶아주다가 '뜨거운 육수'를 붓고 살짝 끓이다 소스를 넣어 간을 해주세요
7. 청경채를 넣고 불을 꺼주세요.
8. 그릇에 삶은 면과 숙주를 담고 국물을 부어 마무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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